[추모편지:우수상] 아린 마음 _허지우

  • 작성자 : 정책공보관(박은영)
  • 작성일 : 2022-04-04
  • 조회수 : 82
  • [세월호추념공모전]
[추모편지:우수상] 아린 마음 _허지우 이미지(1)

아린 마음....

 

안녕. 인사를 건네면서도 조금 이상하다.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해야 할 것 같은데 어느 덧 내가 더 커버렸네 ..... 너희의 시간이 멈춰있는 동안 나의 시간은 아직도 흐르는 중이야..

고등학교 2학년, 나의 열여덟은 평범하고 특별했어.

친구들과 싸우기도 하고 다시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웃고, 떠들고, 그렇게 그냥 평범했어.

아, 난 남자친구를 사귀었었는데 참 많이 울고 웃었던 것 같아....

열여덟의 나는 벛꽃앞에서 사진을 남기며 많이 행복했어. 너희가 즐겨야했던 행복들을 내가 느끼게 되니 마음이 많이 아리더라...

꿈많고 웃음 많은 나이에 수학여행 간다고 신나했을 너희가 생각났어.. 얼마나 신났을까? 나는 코로나로 인해 수학여행을 가 본 적이 없지만 여행이라는 단어가 가슴설레는 것 같아..

설렘과 기대를 안고 잠 못들었을 너희의 새벽이 잠깐은 부러웠어. 그치만... 잠깐의 설렘과 기대가 사라진 절박했던 순간..

가만히 있으래서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죄 없는 너희들이 차가운 물속에서 얼마나 무서웠을까?... 많이 힘들었지? 그런데.. 미안.... 아직도 무책임한 어른들은, 무관심한 사회는 많이 바뀌지 않았어.. 수많은 정치, 경제 논리에 아직 어린 내가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네... 내가 할 수 있는 건 너희를 기억하는 것 뿐....

망각은 신이 주신 선물이라 하지만 난 너희를 절대 잊지 않을 거야

억울하게 내버려두지 않을거야.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할게..

너희의 꿈을 웃으며 꿀 수 있게 편안히 쉴수 있게 내가 노력할게

그러니 모든 걱정은 깊은 곳에 두고 훨훨 날아

우리 언젠가 웃는 얼굴로 보자...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내 마음의 친구 나의 단원고 2학년 친구들에게 지우가....

 

 

 

■ 분야: 추모 편지

■ 수상: 우수상

■ 작품명: 아린 마음

■ 소속: 푸른꿈고등학교

■ 학년: 3학년

■ 성명: 허지우

■ 작품 설명

내가 누리는 18살의 행복을 함께 하지 못해 아린 마음을 표현함.

 

 

※ 본 작품은 전라북도교육청 「제8주기 ‘4·16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념’ 학생 추모작품 공모전 수상작」으로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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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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