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편지:최우수상] 친구에게 _이정환

  • 작성자 : 정책공보관(박은영)
  • 작성일 : 2022-04-04
  • 조회수 : 111
  • [세월호추념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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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애들아 안녕 나는 22년에 살고 있는 이정환이라고 해

우리는 8년이라는 시간을 거쳐서 드디어 친구가 되었네.

나는 나이가 너무 어렸을 때 그 일이 일어나서 솔직히 무서웠고 나와는 다른 일이라 생각하고 막연히 지나갔던 거 같아. 근데 이제는 시간이 흘러 너희와 나이가 같아지면서 그때의 끔찍했던 일에 대해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너희가 겪었던 일이 내 친구들이 겪었을 일이라 생각하면 너무 슬프고 화가 나.

 

너희 들이 그 차가운 바닷속에서 견뎠을 일을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우리들 중 누군가는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과거의 일이라고 생각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겠지. 하지만 난 이게 잘못됐다고 생각해. 만약 누군가의 죽음이 과거에 일이라 여기며 넘어간다면 이 세상은 더 이상 슬픔을 모르는 이상적이지 않은 세상이라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나는 너희가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간직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너희들에게 일어났던 일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 그래야 너희 들이 겪었을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 두 번째로는 너희들에게 일어났던 일을 알고 느낀 점에 대해서 그 감정을 남에게 전파하는 거야. 나의 감정을 전달함으로써 공감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할 수 있기 때문이야. 이렇게 우리가 적극적으로 세상을 바꾼다면 모두가 너희를 기억하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될 거라고 생각해. 우리가 기억하지 않는 다면 그건 그저 잊혀져 버린 일이 돼버릴 수 있거든 그래서 나는 항상 너희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 그리고 나는 너희를 기억할 때면 코코라는 만화영화가 생각나 그 영화에서는 사람들이 기억하지 않고 추억하지 않게 되면 죽어서 그 영혼이 사라지게 되거든 그래서 난 이 영화를 보고 우리가 너희를 기억하며 추억함으로써 너희가 거기서도 편안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희를 그저 남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우리는 너희가 우리의 가족만큼 소중하다고 생각하다 보면 누구보다 너희에게 관심이 가고 우리가 너희에게 벌어졌던 일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너희가 억울하게 겪었던 일에 대해 이해하고 말뿐인 위로보다 감정으로 보내는 위로를 보낼 수 있거든 이렇게 우리는 너희가 상처를 회복하길 바라고 우리의 위안을 통해서 편안해졌으면 좋겠어. 우리는 서로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 당시에는 너희가 무슨 감정인지 무슨 걱정이 있고 앞으로 무엇을 할지 생각하는지 등을 몰랐지만 이제 같은 나이가 되고 같은 입장으로서 너희를 바라보니 어렸을 땐 어른 같던 너희들이 이제는 나처럼 아직 호기심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 같은 친구라는 걸 느끼고 있어 우리 나중에 만날 땐 모습은 다를 수 있어도 지금처럼 친구처럼 대화하자 우린 누가 뭐래도 친구잖아. 그니까 너도 이제는 편하게 쉬어.

 

 

 

■ 분야: 추모 편지

■ 수상: 최우수상

■ 작품명: 친구에게

■ 소속: 호남고등학교

■ 학년: 2학년

■ 성명: 이정환

■ 작품 설명

시간이 지나 나이가 같아진 추모학생들에게 친구에게 말하듯이 위로와 그때의 일에대해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작성함

 

 

※ 본 작품은 전라북도교육청 「제8주기 ‘4·16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념’ 학생 추모작품 공모전 수상작」으로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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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수정일 : 202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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