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JEONBUK STATE OFFICE OF EDUCATION

안녕하세요

한창 바쁜 새해 업무중 이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지난번에도 주거시설에 대한 문의를 드렸었는데

이번에 직접 주거시설을 방문해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글 남깁니다.

언제 답변이 올지 알 수는 없으나

개인적으로 오랜시간을 들여 농촌유학을 고민했던 사람으로서

이번에 직접 학교와 주거시설을 다녀와서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건의 드립니다.

지난번 농촌유학설명회에 오셔서 지정된 주거시설이 아니면 지원이 되지 않는다 말씀하셨는데

그렇게 단호히 말씀을 하시는데는

제대로 준비된 주거시설이 있을 때 확정을 지어 말씀하셔야 하는게 아닐까요.

물론 풍족하고 완벽한 주거시설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농촌유학이라함은 대부분이 두집 살림을 생각하고 가는 경우가

더 많을거라 생각이 들고, 아예 집을 사서 내려가는 것이 아닌 1년생활을 염두해 두고 가는 것인데

그러면서 세탁기나 냉장고를 비롯해서 살림살이를 사가지고 갈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닐까요?

이번에 마음에 있어서 다녀온 학교는 너무 마음에 들고 선생님들도 너무 좋다며

아이들이 먼저 빨리 농촌유학을 오고 싶다고 했는데

학교와 연결된 주거시설은 하나같이 사람이 바로 살 수가 없는 시설이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희 집 같은 경우는 고1이 되는 큰 아이가 있어서

큰아이와 아빠만 두고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라 의견차이가 컸는데

주거시설을 보고 나니 제가 할말이 없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농촌유학오는 것이 확정이 되어야 면장님과 집주인이 정리를 해주고 도배나 시설정비를 해주신다고 하는데

그것도 확실하게 확정이 되어 있는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우선 확정을 무작정 하고 나서 구두로 약속한 상태로 진행이 되지 않는다면 그보다 더 큰 낭패가 있을까요?

큰 결심을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해야 하는 농촌유학생활을

시작부터 얼굴 찌푸리며 언짢은 마음으로 시작하게 될까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더욱이 살림살이나 기본적인 도구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니 더 마음이 생기지가 않았습니다.

집을 보여주시는 선생님조차 괜스레 민망해하시면서 말씀하시는데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1차 가배정은 분명 100여명 가까이 된 걸로 봤는데

최종확정은 왜 반토막이 난 걸까요?

이번에 저희가 다녀온 곳도 가배정에는 들어가 있었는데

주거시설을 보고 마음을 접으셨다고 합니다.

학교는 좋은데 사는 곳이 문제가 되어 갈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이렇게 지정된 숙소가 엉망인 경우에는

가고자 하는 사람이 직접 집을 구하는 경우도 예외로 지원을 인정해 주셔야 하는 게 맞지 싶습니다.

 

정말로 사라져가는 우리의 농촌학교를 살리는데 진정성이 있는 사업이라면

제대로 준비를 해서 시작을 하는게 맞는게 아닐까요?

그것이 힘든 현실이라면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이번에 저희가 찾아간 학교는 올해 처음 시작하는 학교였는데

이렇게 사람들만 왔다갔다하고 제대로 진행이 안되고 그냥 허탕으로 넘어간다면

학교측에서 선생님들 실망도 크실거라 생각이 듭니다.

시작이 제대로 되어야 추후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는 것인데

그런 본보기조차 만들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한번은 더 돌아보고 생각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대로 살펴보시고

정말 제대로 주거시설이 준비가 안되었다 싶은 경우에는

조건을 달아서 직접 구한 주거시설 또한 지원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주가 2차 서류 접수기간인데 시간은 촉박하고 마음은 안타깝고

속상한 요즘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부탁드립니다.

수고하십시요.